법사위 또 '추나대전'…나경원 "범죄자 대통령" 추미애 "쇼츠 그만 찍어"

장서연 | 입력 : 2026/02/05 [11:51]

 

 

여야가 어제(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재명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선거법 위반 상고심 주심이었던 박영재 신임 법원행정처장을 두고 질타와 두둔이 오가는 가운데, "쇼츠 그만 찍어", "범죄자 대통령" 고성이 이어지며 이른바 '추나(추미애·나경원) 대전'이 또다시 연출됐다.

지난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는 박영재 신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출석해 질의를 받았다.

 

박 처장은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무죄를 뒤집고 9일 만에 유죄 취지로 판단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상고심 재판부의 주심이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박 처장을 상대로 사법 판단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사법부 압박'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나 의원은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하루 종일 한 것은 사법부 압박"이라며 "범죄자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 준 게 사법부"라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말을 삼가라"고 제지했고, 나 의원은 "무슨 말을 삼가느냐"며 맞섰다. 결국 추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가 속개된 뒤에도 나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혜경 여사를 ‘김혜경씨’라고 발언해도 방송이 중단되지 않는데, 우리는 ‘범죄자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발언도 못 하게 하니 어이가 없다”며 “발언 중 정회를 당한 건 처음이다. 민주당의 의회 운영 행태가 의회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어준 씨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혜경 여사를 '김혜경 씨'라고 언급한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 의원은 "코미디 같은 말은 그만두라", "위원장은 품위 유지 의무를 촉구할 수 있다"고 했고, 나 의원이 "끼어들지 말라"고 받아치면서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졌다.

 

나 의원은"발언 내용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고 했지만, 추 의원은 "부적절한 표현을 할 때는 경고 또는 제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범죄자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게 틀렸냐"며 발언을 이어갔고, 결국 추 위원장은 "이미 경고했기 때문에 발언권을 드리지 않겠다"며 재차 제지했다.

 

추 위원장은 항의를 하는 나 의원을 향해 "쇼츠 찍기 위해 계속 범죄자 대통령이라고 하는 건가"라며 "쇼츠 그만 찍"”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처장은 이날 이 대통령 파기환송심에 관해 "재판 기록 다 읽었나"라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 질문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다 읽었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했던, 절차에 맞는 판결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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