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저항 시인 최하림 시비 제막식 개최

최하림 시인 기리는 시비 제막식과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 성료, 문학으로 되새긴 시인의 저항 정신과 깊은 문학 세계 공감

박태준, 박경우기자 | 입력 : 2025/11/01 [14:43]

 

신안군, 저항 시인 최하림 시비 제막식 개최

 

최하림 시인 기리는 시비 제막식과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 성료, 문학으로 되새긴 시인의 저항 정신과 깊은 문학 세계 공감

 

 

 

▲  최하림 시비 제막식이 고향 원산리 마을 주민과 문인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영광뉴스/목포뉴스/신안신문/폭로닷컴 문 편집국


신안군 팔금면 출신 저항시인 최하림 시인을 기리는 시비 제막식과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가 지난 10월 25일 그의 고향인 신안군 팔금면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군부독재 시절 불의에 저항하며 현대시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최하림 시인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공개된 시비에는 시인의 대표작인 「집으로 가는 길」이 암각되었다.

 

특히, 시비 상단에는 팔금면 불무기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검은머리물떼새 조형물 8기가 설치되어, 시인의 문학 정신과 지역 생태의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한국문인협회 신안지부(지부장 박선우 시인) 주관으로 이어진 제3회 최하림 피오르 문학제는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되어 시인의 업적 선양과 지역 문학 진흥을 목표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 최하림 시비 제막식이 고향 원산리 마을 주민과 문인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 중앙은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좌측은 김은옥 작가, 김군수 권한대행 우측은 최하림 시인 친구 김제희씨  ©영광뉴스/목포뉴스/신안신문/폭로닷컴 문 편집국


문학제 명칭인 ‘피오르’는 북유럽의 거대한 빙하 협곡처럼 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최하림 시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문학제와 함께 열린 전국 최하림 시낭송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시낭송인이 결선 무대에 올라 열띤 경합을 펼쳤다.

 

이날 대상은 ‘비가(悲歌)’를 낭송한 김현숙 씨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단은 “시인의 세계를 깊이 있게 표현한 낭송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를 낭송한 김은주 씨가 우수상을 받는 등 총 6명의 참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가 최하림 시인이 태어난 공간으로서의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학이 군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하림 시인은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76년 첫 시집 '우리들을 위해'를 비롯 '작은 마을에서'를 냈다.

 

 최하림시인은 60년부터 80년까지 군사정권 시대 억압받는 엄혹한 현실을 지나면서 민중의 분노와 한을 담은 완성도 있는 시 세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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