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옥 전남도의원, 전남 김산업 발전 ‘한국김공사’ 설립 제안-전국 김 생산량 전남 80% 차지, 세계 김 산업 주도할 ‘공사 설립’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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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1조 원을 돌파하며 K-푸드 열풍을 몰고 온 한국 김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전국 김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남에 ‘한국김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박문옥 의원(의회운영위원장, 목포3)은 5일 열린 제384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남 김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남에 한국김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남(신안군 등 )은 전국 최대 김생산지로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물김 생산의 79.3%, 마른김 80.3%의 압도적인 생산량을 보이고 있으나, 김 수출 비중은 31.5%에 불과해 생산량 대비 수출실적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수출실적 또한 이상고온 피해로 절반으로 줄어든 일본 김 생산량에 따른 일시적 반사 이익 측면이 있다”며 “수출 급등으로 인한 국내 김 가격 폭등,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김산업 진흥 계획을 발표했으나 김에 특화된 종합적 연구개발 육성이 매우 미흡하고,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또한 김 종자와 생산기술 연구개발, 국가 차원의 기관 설립과 관련한 내용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대비한 종자연구, 안정적 소득이 보장되는 원물생산, 수급조절이 가능한 물류시스템, 신제품 및 브랜드 개발, 판로개척, 마케팅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전담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김산업 진흥원은 그 역할이 연구개발 및 지원에 한정된다”며 “상품개발 및 직접 투자사업을 할 수 있는 정부 출자 또는 전라남도 출자 형태의 김공사가 전남을 위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영록 도지사는 “김산업에 대해 전방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김산업 진흥원이 수출에 직접 나서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공사 설립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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