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신의도가 낳은 한글 캘리그라피의 대가 ‘길섶 김미덕(金美德)’을 만나다!

어린 시절 만화작가를 꿈꾸던 섬 아이는 어느덧 캘리그라피 사단을 구축...만화작가의 시나리오 창작력, 그림의 세필 필법, 글씨의 필력, 애니메이션 디자인 전공이 합쳐진 독특한 작품 세계에 탄복

조국일편집위원장 | 입력 : 2019/11/26 [09:58]

 

신안군 신의도가 낳은 한글 캘리그라피의 대가 ‘길섶 김미덕(金美德)’을 만나다!

 

 

섬과 바다가 세상의 전부였던 어린 시절 만화작가를 꿈꾸던 섬 아이는 어느덧 캘리그라피 사단을 구축...만화작가의 시나리오 창작력, 그림의 세필 필법, 글씨의 필력, 애니메이션 디자인 전공이 합쳐진 독특한 작품 세계에 탄복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서 염전사업을 하던 부모님의 막내딸로 태어나 바닷물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귀하게 컸다고 말하는 길섶 김미덕은 한국화가이며, 한글 캘리그라피(calligraphy)작가이다.

 

섬과 바다가 세상의 전부처럼 보였던 어린 시절에 틈만 나면 공책에 창작 시를 쓰고 그림을 꼼꼼히 그렸던 그녀의 꿈은 만화작가였다.

▲ 한글 캘리그라피 작가   길섶 김미덕      © 목포뉴스/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신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에 나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그녀는 스스로 엄청난 필력을 쌓으면서 만화작가를 꿈꿨다고 하니, 지금의 길섶 작가의 작품에 녹아있는 예술의 기운이 얼마나 오랜 경력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짐작케 한다.

 

한국영상대학교 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서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무수한 날밤을 새고,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를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다가 우울증으로 건강까지 잃었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 그 또한 예술의 길을 걷는 자가 겪어야 할 역사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비장함과 엄숙함까지 느껴졌다.

 

▲ 갤러리 길섶 공방에서 창작활동중인 김미덕 작가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길섶 김미덕작가 작품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두 평도 안 되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만화그림을 그리고 디자인 작업까지 해서 원고를 제출하는 출판사 만화작가의 삶을 벗어나게 한 것은 고향 신의도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꽉 막힌 서울생활을 벗어던지고 건강을 되찾고자 잠시 고향(신의면 구만리)으로 내려온 그녀는 아버지가 일하던 염전을 벗 삼아 섬과 바다와 염전을 묘사하는 글과 그림을 그리면서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자신의 재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 갤러리 길섶 내부전경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아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우연히 201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출품한 ‘공작’ 그림이 특선을 받으면서 길섶은 어렸을 때 스케치하면서 쌓았던 천재적인 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연필화, 수채화, 민화, 한국화, 서양화, 탱화 등 어떤 종류의 그림도 그릴 수 있고 무엇이든 묘사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그녀의 작품은 엄청난 세필로 표현된다. 1mm도 안 되는 가는 선들이 수 만겹 지나가면서 형체가 되고 작품으로 탄생한다.


길섶의 세필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글캘리그라피‘ 라는 분야에서 글씨를 형상화 시키는 재능을 발휘하여 세필이 큰 글씨로 탄생하고, 마치 꿈틀거리면서 용솟음치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척하였다.

 

▲ 김미덕 작가의 공공기관 홍보글씨 작품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김미덕 작가의 공공기관 홍보글씨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만화작가의 시나리오 창작 경력과 그림의 세필 필법, 글씨의 필력, 애니메이션과 디자인 전공이 합쳐지면서 길섶의 작품은 알려지기 시작했고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에게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유명한 예술인들이 길섶의 글과 그림으로 서각을 새기기도 하고, 그녀의 그림과 글씨체를  컴퓨터로 디자인하여 관청에서 필요한 홍보영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매우 강하고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눈물 나도록 슬프며, 가슴 벅차오르는 기쁨도 있고 처절한 외침도 있다. 

 

이러한 작품의 근원이 무엇이냐고 묻자 길섶은 ‘신안이 지닌 섬의 토양과 바닷바람, 바닷물이 삶의 DNA에 녹아있다’는 선문답을 한다. 그 와중에 가족사 이야기가 나왔는데 놀랍게도 길섶의 큰언니는 칠보공예 작가이고, 둘째 언니는 한국화가로 활동하고 있다니, 세 자매 모두가 예술가 집안이다.

▲ 김미덕 작가 작품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2019 갤러리 길섶 정기 회원전(김미덕작가가 제자들과 함께)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길섶은 현재 자신의 갤러리에서 30여명에 달하는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고, 국립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를 포함, 소치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하는 등 매우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캘리그라피 사단을 구축한 명실공히 대가이다.

 

길섶은 자신만의 전시회보다 제자들과 함께하는 회원전이 진정한 예술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자신만이 드러나는 것보다 제자들과 더불어 예인의 길을 걷는 것이 예술가가 남길 족적이라는 말에 그녀가 지닌 예술철학이 참으로 강직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 길섶의 교육방법과 예술 철학 때문인지 그녀의 제자들은 상당한 실력파들이고, 제자들 중에서도 이미 캘리그라피 강사나 지도자가 배출되고 있었다.  

 

▲ 김미덕 작가가 공방에서 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지금도 길섶의 탁월한 교육방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배우고자 하나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하니 비교불가의 예술가임에는 틀림없다.

 

문득 갤러리에 걸려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작품에 낙관이 찍혀 있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그녀는 ‘저 그림은 스스로 미완성의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나태한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이며, 채찍질하는 회초리라고 생각한다’ 면서 ‘그 미완성의 작품들이 완성으로 보일 때, 그때가 되면 비로소 낙관을 찍겠다’ 고 한다.

 

‘신의도에는 문필봉도 있고 천왕봉도 있으니 큰 사람이 나올 곳 아니겠냐’ 며 고향자랑을 한번 더하는 길섶은 작은 섬 아이에서 어느덧 큰 산이 되어있었다.

 


 편집자 주 :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자체‘ 라는 뜻이며, 문자가 지닌 의미의 전달을 뛰어넘은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글씨체를 창작하는 예술 분야이다.

원래는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손 글씨 기술’에서 유래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예와 미술의 중간 분야로 정착되어 한글과 캐릭터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조형 미술화 되는 등 계속 진화 발전되고 있는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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