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총선]박지원, 김원이 지지 선택은 독이 든 성배? 배종호의 손혜원 맞손 전략 눈길-김원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서 박병석 국회의원과 홍익표 원내대표 등 거물급 참석 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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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목포시 국회의원이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세 과시에 나섰으나 연거푸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배종호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혈전이 예상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달말 경선후보가 결정되는 목포는 김원이-배종호 예비후보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목포시 상동에 위치한 김원이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과 홍익표 원내대표,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현직 국회의원 및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당초 목포에서 내리 3선을 지냈으나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시 민생당후보로 출전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의원에게 패한 바 있는 박지원 전 의원이 최근 김원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목포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이번 선거에 자신의 고향인 진도에서 출마하기 위해 해남·완도·진도 예비후보로 나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 전 원장은 김원이 예비후보 개소식에 앞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격려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 전 원장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갈 사람은 김원이의원이라고 추켜세운데 있다.
박 전 원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나의 사랑하는 나의 후배 개소식에 꼭 여러분과 함께 축하를 드려야함에도 불구하고, (개소식 당일)해남재경향우회 모임이 있어서 저는 서울에 있다. 목포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김원이 현역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목포는 김대중 대통령의 얼이 살아있는 곳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갈 사람은 저는 어떤 후보보다도 김원이 의원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 밝힌 대목이다.
박 전원장은 나아가 “민주당의 공천도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원이 목포시민을 위해서 김원이와 손잡고 총선 기간 동안 골목골목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불과 한달여 전 목포에 출마한 이윤석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 전 원장은 김대중정신을 이어받을 후보는 이윤석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었다.
이를 빗대어 목포의 한 유튜버는 박지원 정신 오락가락 혼수상태? 라고 빗대며 꼬집기도 했는데 독이 든 성배가 될지는 경선 결과가 입증할 것이다.
한 때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윤석이라는 카드를 버리고 김원이를 선택한 박지원 전 원장의 행보에 논란이 많은 이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란 말이 새삼 실감난다” 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당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4전5기 배종호 예비후보는 어떤 전략으로 맞서게 될 것인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부터 4일간 목포MBC가 조사해 발표한 목포 총선 여론조사에서 배종호후보가 28%, 김원이의원 27%로 배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기록했다.
배종호 후보는 지난해 10월 목포MBC 여론조사 결과 김원이 후보에게 16.9%포인트 뒤지고 있었지만 석달여 만에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호도에 김원이 후보가 7.8%p 하락한 반면, 배종호 후보는 13.2%p 올랐는데 배종호 부위원장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김의원을 크게 앞섰고 김원이 현 의원은 20대, 30, 40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배종호 예비후보에 밀려 지지도가 사실상 정체된 김원이 예비후보에게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박지원의원의 지원사격은 필승카드였을 것이다.
다만 손혜원 전 의원과 박홍률 현 목포시장의 움직임은 김원이 예비후보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 공직자는 특정 후보 공개지지 등 선개 개입은 법률과 당내 윤리규범에 의해 엄정 중립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홍률시장의 경우 공개적인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탐탁찮은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가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만큼 앙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원이의원과의 보이지 않는 벽은 아직도 존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표면상 중립 입장지만 내심 마음에 둔 후보에게 물밑 지원을 할 수도 있는 박시장의 행보에 따라 경선판도가 뒤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박지원 전 원장과는 상극인 손혜원 전 의원과 배종호 예비후보가 서로 협력하는 사실상 맞손전략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박지원과 손혜원간 대리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선거사무소를 찾은 손혜원 전 의원과 찍은 사진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백종호 예비후보는 손 전 의원과 힘을 모아 원도심을 살리고 목포의 역사, 문화적 자원과 공간을 활용해 전세계가 찾은 목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해 손 전 의원은 앙숙인 박지원 전 원장이 목포에 출마할 경우 자신도 출마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는데 박 전 원장이 목포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의 고향인 진도 지역구로 출마한데는 손 전 의원의 행보가 적잖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목포 총선은 의도치 않게 박 전 원장과 손 전 의원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 됐다.
손 전 의원은 박홍률 목포시장과는 막역한 관계여서 4전5기에 도전중인 배종호 예비후보가 이에 편승하는 구도가 되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한편 이달 말 마무리될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자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현재 목포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은 배종호, 김원이, 문용진, 최일곤 예비후보간 구도이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그동안 7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까지 민주당 내에서 당정청을 아우르며 일을 제대로 배웠다.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없는 목포발전을 위해 뛰겠다” 면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할 수 있도록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가 맞서 싸우겠다”고 총선에 임하는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목포 총선은 요동치는 목포 표심과 함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이달 말 경선이 마무리 되는데 후보들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면서 상호 비방 등 혼탁선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전 보좌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은 민주당에서 무혐의 처분 결정이 내려졌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유출된 명부도 입당원서로, 수사결과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배종호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해 “무한 책임을 져야할 김원이 의원이 잘못과 과오를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법적대응을 언급하며 목포시민을 겁박하고 있다.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배후보는 “시도의원들을 정치적 사병화하지 않겠다. 땅바닥에 떨어진 목포지역위원회의 도덕성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박지원 전 원장에게 토사구팽 당한 이윤석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원이 예비후보측의 당원명부 유출 건과 민주당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배종호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과 관련 두 후보를 겨냥해 비난전을 펴면서 경선 전면무효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공천을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윤석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배제된 상태여서 무소속 출마 등 향후 선택지가 관심사다.
한편 김원이 의원 지지를 선언한 박지원 전 의원의 행보가 독이 든 성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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