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남도의회 정광호 농수산위원장' 올해 전남 농어업 추진방향 제언'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다. 영하권 강추위와 특히 눈과 비가 지속되면서 많은 월동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겨울배추는 뿌리가 얼었고 무름병 마냥 속이 썩어들었다.
유자나무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지 못해 수관이 얼고 잎이 누렇게 변하는 피해가 심해져 가고 있다.
수산분야에서는 중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골칫거리다. 양식장에 엉겨 붙어 매일 치워도 끝없이 쏟아지는 괭생이모자반에 수확을 포기하는 어가가 속출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식용이 불가능하고 김·미역·전복 등 양식장에 들러붙어 생육을 방해한다.
중국 연안으로부터 강풍과 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매일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잘라내야 하기에 인건비도 문제거니와 수확량 급감으로 어가 소득에도 큰 문제다.
이렇듯 현재 우리 지역 농어민들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이런 여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올해는 어떠한 방향으로 집중해야 할까? 그 동안 나름대로 고민해 본 올해 중점 추진해야 할 몇 가지 방향을 제언한다.
첫 번째, 농어업분야 각종 보조금은 상반기에 신속히 집행되어야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사업들은 조속히 추진되고 예산이 신속히 투입되어야 한다.
이로써 농촌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집행부에서는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하여 빠른 시행에 토대를 마련해야 하며, 사업을 시행하는 시군에서는 조기 발주 등을 통해 상반기에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 농어업인이 필요한 사업과 정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수많은 위기로 농어업 수요가 안전한 경영을 위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수분야의 경우 경쟁력을 높이는 관수관비시설보다는 방상펜 등 재해 맞춤형 지원을 희망하고 있으며, 방조제 개보수 사업, 밭기반 정비사업 등 안정적인 기반시설 쪽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이처럼 농어가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정책에 시의적절하게 반영되어야 한다. 기존 사업 중 수요가 많은 사업은 예산을 과감히 증액하고 신규로 필요한 사업은 정부 건의 등을 통해 반영되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세 번째,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는 결국 최종 피해자가 부정수급자인 농어민이 되는 안타까움으로 이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시군과 이를 관리 감독하는 도에서 세밀한 견적 검토, 중간 사업계획 점검 등 추진상황을 꼼꼼히 살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행정기관의 보다 면밀한 관리만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네 번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각 기관별 수많은 소통의 과정이 필요하다.
각자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해야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보다 쉽게 반영되고 지역민에게 적기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사안일수록 이해 관계자 상호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국비 확보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힘든 농어민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어민도 집행부도 의회에서도 국비 확보만큼은 반드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코로나19에 이어, 기상이변으로 인한 강추위, 괭생이모자반의 출현 등으로 농어촌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위기(危機)라는 말에서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기회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농어촌 발전을 위해 서로 각자의 역할에서 한 발짝만 더욱 노력을 한다면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전남 농업의 희망과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데 반드시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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